서울 삼계탕 평균 가격 1만7000원 넘어
CU·GS25, 닭다리와 누룽지 담은 간편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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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는 '닭다리삼계탕' 등 다양한 간편식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문화영 기자 |
유통업계에는 매일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재빠르게 유행에 탑승하기도, 새로움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신제품을 직접 먹어보고 입어보고 체험해 봄으로써 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말복을 앞두고도 외식 물가 상승이 계속되자 소비자들이 삼계탕 가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가격은 낮추고 조리와 보관이 간편한 삼계탕을 출시하며 여름철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기준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7654원으로 전년대비 4.6% 올랐다. 최근 폭염으로 폐사되는 닭이 급증하고 수급 불안이 겹치자 서울 도심 일부 삼계탕 가게는 일찌감치 2만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직접 만들어 먹기에도 부담은 만만치 않다. 한국물가정보원은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삼계탕 4인분을 만들 경우 3만6260원이 든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식 부담이 커지자 편의점들은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보양식 간편식을 잇달아 출시했다.
최근 CU가 출시한 '팔도한끼 종로식 닭다리삼계탕&바삭누룽지(5900원)'는 통닭다리 1개가 들어간 삼계탕으로 바삭한 누룽지가 특징이다. 삼계탕, 누룽지, 수저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산 닭고기와 찹쌀을 사용했고 누룽지의 경우 국내산 쌀 99%다. 주재료가 모두 국내산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닭다리 삼계탕을 용기에 담은 뒤 누룽지를 위에 넣고 숟가락으로 잘 섞어준다. 이때 파우더에 붙어있는 찹쌀까지 잘 꺼내줘야 한다.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누룽지의 4분의 1정도를 남긴 뒤 전자레인지에 약 4분간 돌리고 남은 누룽지를 얹으면 된다.
한 입 먹자 진한 국물이 바로 느껴졌다. 닭다리가 굉장히 부드러워 숟가락만으로도 뼈와 살이 분리됐다. 누룽지의 구수한 맛과 냄새가 동시에 올라왔고 찹쌀의 쫀득함이 온 입안을 가득 채웠다. 물을 넣지 않고 바로 조리하는 상품이지만 먹다 보면 짠맛이 살짝 느껴지기 때문에 물을 소량 넣는 것도 추천한다.
CU는 매년 여름 간편한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CU 여름철 보양식 매출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2022년 30.8% △2023년 28.5% △2024년 25.1%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29일 득템 닭백숙 닭가슴살(1900원), 득템 닭백숙 통닭다리(3500원)를 새롭게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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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의 '닭다리 누룽지 삼계탕'은 닭다리 2개, 인삼, 누룽지가 들어있는 간편식 삼계탕이다. /문화영 기자 |
GS25는 '닭다리 누룽지 삼계탕(6900원)'을 지난달 출시했다. 국내산 닭다리 2개와 인삼, 누룽지를 넣어 고소하고 든든한 맛을 제공한다. 닭다리 2개가 통으로 들어 있으며 용기에 넣고 약 4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닭다리 살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 뼈를 쉽게 발라낼 수 있었다. 특히 인삼이 들어 있어 특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건강식의 느낌을 물씬 줬다.
혼자 먹기 양도 넉넉했고 국물이 워낙 부드러워 닭죽 식감도 느낄 수 있었다. 촉촉한 식감과 육즙을 맛보고 싶다면 또 여름철 체력 보충이 필요하다면 해당 제품을 추천한다.
GS25 역시 여름철을 겨냥해 삼계탕 외 다양한 보양식을 출시하고 있다. GS25가 지난해 복날 시즌 보양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삼계탕을 제외한 냉장 보양식의 매출 비중은 54%로 삼계탕을 넘어섰다. 전체 보양식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87%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맞춰 GS25는 1인 가구와 혼밥족을 위한 갈비탕, 추어탕, 닭곰탕 등 간편 보양식 제품을 출시하고 복날 시즌에 적합한 보양식 상품의 물량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더운 날 가게 앞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편의점에서 삼계탕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기에 직장인, 혼밥족, 1인 가구에게 인기"라며 "가격도 저렴하고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품질을 높인 간편식이 더욱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