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활동가로 활동…국민연금 기금운용 경력 있는 '금융 전문가'
이 대통령과 인연 깊어…'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변호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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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진 전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이 새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새 금융감독원장에 이찬진 전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이 내정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3일 임시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복현 전 금감원장의 후임으로 이 전 분과장을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이복현 전 원장이 지난 6월 초 퇴임한 이후 금감원장 자리는 두 달 넘게 공석이었다.
1964년생인 이찬진 내정자는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이다. 지난 2005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민간위원을 지냈으며, 이후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0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는 공익위원장과 부회장을 맡았다.
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경제·금융 전문가다.
이 내정자는 지난 2018년 기금위의 참여연대 추천 위원으로 기금위에 합류해 1차례 연임, 총 4년간 자리를 맡았다. 기금위 이전에는 이 내정자는 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사실상 국민연금 산하 위원회에서만 13년 넘게 활동한 전문가로, 기금위 위원 당시에는 기금운용본부 실장이나 팀장들보다도 국민연금 경력이 길었다.
이 내정자는 벤처 창업·상장기업 등 다수 기업에 자본시장·회계 관련 법률 자문과 소송을 수행한 경험도 있어 직무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노동법학회에서 함께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의혹' 재판에서 변호인을 맡았다.
금융위는 "이 내정자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신뢰 회복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금융감독원의 당면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라며 제청 배경을 설명했다.
kimthi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