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142.7억달러 '흑자'…반도체 수출 호조 반영더팩트 기사제공: 2025-08-07 08:42:02

올해 6월 경상수지가 14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의 흑자다. / 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올해 6월 경상수지가 142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본격 시행 이전 '밀어내기' 수출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6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세번째로 긴 연속 흑자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49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3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수출이 603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3% 증가, 수입은 472억1000만달러로 0.7% 늘었다.

이중 수출의 경우 반도체와 선박은 늘었으며 화공품, 승용차는 줄었다.

반도체는 올해 6월 151억5000만달러 수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으며 선박은 23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4.8% 늘었다. 승용차는 60억달러로 전년 보다 0.3% 감소, 화공품은 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동남아, 유럽(EU) 지역 수출이 늘었다. 동남아 수출 규모는 17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 늘었고, 유럽도 58억달러로 전년보다 14.7% 확대됐다. 일본도 24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반면 미국은 112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0.5% 줄었다.

수입 부문에서는 원자재 수입이 줄어든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원자재는 총 224억2000만달러를 수입해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고, 자본재는 198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8% 늘었다. 소비재도 84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41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172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로 내국인 해외투자가 39억2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4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8억4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54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2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