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무너졌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외치던 정부가 내놓은 세제개편안이 투자심리를 오히려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03포인트(3.88%) 내린 3119.4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55억원, 1조720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조631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3.50%) △SK하이닉스(-5.67%) △LG에너지솔루션(-2.48%) △삼성바이오로직스(-3.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2%) △삼성전자우(-2.95%) △현대차(-1.41%) △HD현대중공업(-2.85%) △KB금융(-4.42%) △기아(-1.47%) 등 대부분 급락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2.45포인트(4.03%) 급락한 772.79에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7억원, 1410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50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7.05%) △에코프로비엠(-3.42%) △펩트론(-4.60%) △에코프로(-3.25%) △HLB(-4.06%) △파마리서치(-1.08%) △레인보우로보틱스(-6.14%) △리가켐바이오(-5.36%) △삼천당제약(-6.97%) △휴젤(-4.75%) 등이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 단독 약세 배경으로는 전일 오후 5시 발표된 세제개편안이 주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이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제개편안 우려 요인에 대해 크게 3가지로 나눴다.
이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종목당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재강화되며 연말 회피성 물량 출회가 우려된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기대치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27.5%보다 높은 35%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인세율 전구간이 1% 인상되며 상장사 순이익도 1% 이상 감소됐고, 증권거래세도 인상됐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홍승우 기자 hongscoo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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