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소화하며 장 초반 혼조…30일 금리 결정 앞두고 관망세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29 23:11:39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다.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타결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는 한편 다음 날 예정된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9시5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2포인트(0.14%) 내린 4만4774.3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14포인트(0.05%) 오른 6392.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19포인트(0.16%) 상승한 2만1212.77에 거래 중이다.

종목별로는엔비디아가 1.43% 상승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2% 오르고 있고, 애플은 0.7% 내리는 중이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항공기를 인도하며 호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2.16% 약세다.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월풀과 UPS는 각각 12.42%, 8.27% 하락세다.

지금까지 공개된 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소속 기업 170곳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3% 이상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MS,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30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ed는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현재 연 4.25~4.5% 수준인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동결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Fed 당국자들의 논의 방향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 톤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도 연이어 공개된다.
30일에는 미 상무부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31일에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다음 달 1일에는 미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주식 글로벌 수석은 "주요 미국 경제 지표 발표, Fed 정책 회의 결과, 매그니피센트7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향후 며칠 동안 시장의 투자심리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추가 무역 합의 타결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미국과 중국의 제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틀째 진행 중이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8월11일 만료 예정인 관세 유예 조치의 연장 여부로, 양국은 3개월 연장을 목표로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차 제네바 회담에서는 양국이 상호 간 초고율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해 미국은 30%, 중국은 10%의 관세율을 90일간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내린 4.37%,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하락한 3.8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