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올해 2분기 매출 2조2733억원에 영업이익 82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21.6% 감소한 수치다.
순손실은 43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매출은 4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2335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현장 수가 감소해 매출액이 줄었다"며 "하지만 공사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현장들을 순차적으로 준공하고 주택건축사업 부문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건설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내실 경영에 주력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5.4%를 기록했다"고 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올 상반기 기준 ▲주택건축사업부문 2조8573억원 ▲토목사업부문 8423억원 ▲플랜트사업부문 4856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164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백운호수푸르지오, 영통푸르지오 파인베르, 강남데이터센터 등 국내 주요 주택건축 현장과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해외 현장의 견고한 실적 견인으로 연매출 목표치 대비 51.8%를 달성했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5조82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3% 증가했다.
1분기 서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원), 인천 청라국제업무지구 B1BL오피스텔(4795억원)을 비롯해 2분기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플랜트(9401억원), 서울 영등포 1-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5103억원), 풍무역세권 B3BL 공동주택(3583억원) 등 수주를 이어갔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4조9933억원이다.
연간 매출액 대비 약 4.3년 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잔고액은 20조915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불확실한 건설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강화와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체코 원전을 비롯해 이라크 알포(Al Faw) 항만 해군기지와 공군기지, 베트남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분양성이 양호한 수도권 중심 주택건축사업을 확대하고, 특히 핵심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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