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대만 에버그린 본사에 1만6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용 ‘VR(가상현실) 솔루션’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VR 솔루션은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의 운항에 앞서, 선원들이 가상 공간에서 장비를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중공업은 3D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승선 없이도 엔진룸과 메탄올 연료 공급 설비 등을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현했다.
기존 디젤엔진 선박보다 시스템이 복잡한 이중연료 추진선의 특성상, VR 솔루션은 장비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연료 누출, 선내 화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반복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장비 오작동이나 오용으로 인한 운항 리스크를 줄이고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은 VR 솔루션 도입에 이어, 운항 중인 선박에 자율운항 시스템(SAS)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 등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고객 맞춤형 VR 솔루션은 친환경 선박의 운항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VR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정훈 기자 sjsj1633@ajunews.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주경제(www.ajunews.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