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23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분사설이 나올 정도로 아픈 손가락이라는 오명을 벗고 부활 신호탄을 쐈다.
삼성전자는 28일 글로벌 대형기업과 22조7648억원 규모의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오는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8년 이상으로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부문의 최근 매출액은 300조870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7.6%, 단일 고객으로는 역대급 규모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계약의 주요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주요 미국 빅테크 기업 중 하나로 추정했다.
삼성 파운드리는 고객사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하고, 내년부터 가동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이번 계약으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그간 부진을 딛고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외신에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을) 분사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며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hungry)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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