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경기 기후보험' 시행 100일 동안 78명의 경기도민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기후보험은 경기도가 보험료 전액을 부담하고, 도민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시 사고위로금을 정액 보장한다.
지난 4월11일 시작돼 이달 19일로 시행 100일을 맞았다.
경기도는 이 기간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 쓰러진 야외근로자, 논밭에서 일하다 응급실에 내원한 농업인, 노인일자리사업 중 쓰러진 어르신, 야외활동 중 더위를 먹은 어린이 등 다양한 사례를 접수해 대상자 38명에게 각 10만원을 지급했다.
감염병 환자 39명에게도 각 10만원을 지급했다.
경기 기후보험은 기후 취약계층을 보건소 방문 건강관리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교통비, 이송과 후송, 정신적 피해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0일 동안 첫 사례로 성남에 거주하는 80대 대상자에게 '의료기관 교통비' 2만원을 지급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고 모바일 신청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청구 건수와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어 도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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