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반전의 마침표다.
개막 2연패 이후 7연승을 거둔 하나카드가 PBA팀리그 1라운드 챔피언에 올랐다.
하나카드는 30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1라운드 마지막 날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눌렀다.
7승2패(승점 20)를 기록한 하나카드는 타 팀 추격을 뿌리치고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2022~2023시즌 창단 직후 전기리그 우승컵을 든 하나카드는 2023~2024시즌 5라운드 및 포스트시즌, 이번 우승까지 팀리그 명문 구단의 입지를 확고히했다.
또 이번 우승으로 5개 정규라운드 우승 팀에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하나카드는 개막 초반 2연패 수렁에 빠졌으나 사흘째 경기에서 하이원리조트를 4-1로 꺾은 이후 최종일까지 모든 경기를 이겼다.
파죽지세 7연승.
휴온스전에서 승점 2만 확보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했던 하나카드는 1세트(남자복식)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이상대-최성원을 상대로 10-11(7이닝)로 패했다.
2세트(여자복식)에서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가 이신영-김세연을 9-5(7이닝)로 꺾었으나 다시 3세트(남자단식)에 리더 김병호가 최성원에게 13-15(9이닝)로 졌다.
그러나 하나카드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세트(혼합복식) 승리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더니 5세트(남자단식)에 나선 신정주가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를 11-4(5이닝)로 따돌리며 세트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어 6세트(여자복식)에 김가영이 차유람을 9-7(8이닝)로 제압하고 우승에 골인했다.
1라운드 MVP(상금 100만 원)는 ‘여제’ 김가영이 품었다.
그는 1라운드에서만 13승2패(단식 5승1패· 복식 8승1패)를 기록, 승률 86.7%(애버리지1.065)를 기록했다.
2020~2021시즌 1라운드, 2023~2024시즌 5라운드에 이어 세 번째 팀리그 MVP를 수상이다.
또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와 역대 최다 MVP 수상 타이 기록을 썼다.
리더 김병호는 1라운드 시상식 후 기자회견을 통해 “2연패를 할 때만 해도 ‘올 시즌은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세 번째 경기부터 선수의 눈빛이 달라졌다.
7연승까지 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힘을 내줬다.
(김)가영이와 (신)정주에게 고맙다”고 했다.
또 “2라운드부터는 다양한 조합을 짜 경기를 할 계획이다.
더 많은 우승을 하기 위해 세트 오더(출전 명단)에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PBA는 내달 3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PBA·LPBA 시즌 3차 투어인 ‘올바른 카드생활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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