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더 매서워진 독수리…구단 최초의 발자취 겨냥한다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7-22 07:00:00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또 한 번 ‘새 역사’를 정조준한다.

프로야구 한화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4월, 5월 월간 승률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6월 2위), 7월에도 거침없이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12경기서 10승1무1패(승률 0.909)를 작성했다.
KT와의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도 3경기를 싹쓸이하며(1경기 우천취소)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21일 기준 90경기서 55승2무33패(승률 0.625)를 거뒀다.
2위 LG(50승2무39패)와 5.5경기 차다.

연승 숫자가 또다시 ‘9’를 가리킨다.
지난 4일 고척 키움전에서부터 20일 수원 KT전까지 무패 행진을 내달렸다.
1승만 더하면 10연승이다.
의미가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이미 두 자릿수 연승을 내달린 기억이 있다.
지난 4월26일 대전 KT전부터 5월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을 내달렸다.
전신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1992년 이후 33년 만이었다.
구단 전체 역사를 살펴봐도 10연승 이상을 작성한 것은 1999년(10연승)까지 두 번이 전부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진기록이 보인다.
이번에 달성하면 단일 시즌 10연승 2회라는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KBO리그 역대 통틀어 1985년 삼성만이 가지고 있는 귀한 기록이다.
당시 삼성은 4월12일 인천 삼미전부터 27일 잠실 OB전까지 11연승을 거둔 뒤 8월25일 인천 청보전부터 9월17일 부산 롯데전까지 13연승을 신고한 바 있다.
전·후기 통합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까지 맺었다.

기록을 떠나 시리즈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화가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두산을 잡아야 한다.
22일부터 잠실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순위표로만 보자면 두 팀은 꽤 멀리 떨어져 있다.
두산은 38승3무49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16.5경기 차다.
그럼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두산은 5월13일 대전서 한화의 13연승 도전을 저지한 팀이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5승4패로, 한화가 근소하게 앞서있을 뿐이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봉장에 문동주가 있다.
시리즈 첫 경기인 22일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문동주는 올 시즌 14경기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두산과는 두 차례 만나 승리 없이 1패만을 떠안았다(평균자책점 6.00). 6월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방망이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 기간 팀 타율 0.286으로 리그 1위였다.
특히 루이스 리베라토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18경기 타율 0.413을 때려내며 정규직 전환까지 성공했다.

두산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7월 이후 치른 11경기서 7승(4패)을 낚았다.
승률 0.636으로 한화 다음으로 좋다.
역시 기분 좋게 후반기를 열었다.
SSG와의 2경기서 연거푸 승전고를 울렸다.
긴장감 넘치는 첫 테이프를 끊을 자원은 외인 투수 잭 로그다.
올 시즌 18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3.23이다.
한화전에서의 기억은 썩 좋지 않다.
3경기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02에 머물렀다.
한화의 행진에 제동을 걸고, 팀의 사기를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