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주전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졌다.
시즌 전 ‘절대 1강’이라 했는데, 그 위용이 보이지 않았다.
6월은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
늘 6월이 힘겨웠다.
2025시즌은 정반대다.
힘겨운 수도권 원정 9연전도 잘 마쳤다.
‘함평 타이거즈’가 중심에 섰다.
강철잇몸이 여기 있다.
KIA는 현재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윤도현, 곽도규, 황동하 등이 없다.
내야와 외야, 마운드까지 구멍이 숭숭 뚫렸다.
그런데 6월 성적이 놀랍다.
24경기, 15승2무7패, 승률 0.682다.
당당히 리그 1위다.
승률 6할대 올린 팀은 KIA밖에 없다.
2위가 한화인데 승률 0.550이다.
KIA가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언제나 6월이 어려웠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4시즌에도 11승1무12패, 승률 0.478로 6위에 그쳤다.
올시즌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 또한 “6월이 중요하다.
수도권 9연전이 있어서 잘 넘겨야 한다”고 짚기도 했다.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SSG-키움-LG를 만났다.
20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고, 이후 8경기에서 4승2무2패 올렸다.
빡빡한 일정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다.
원동력이 있다.
그냥 죽으라는 법은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다.
함평에서 온 ‘그들’이 힘을 냈다.
오선우, 김호령, 김석환, 김규성, 고종욱 등이 줄줄이 등장했다.
마운드에는 성영탁이라는 깜짝 카드가 나왔다.
오선우는 6월 타율 0.281, 3홈런 14타점 기록했다.
김석환 역시 타율 0.290, 1홈런 10타점이다.
특히 김석환은 6월에만 결승타 3개다.
최형우와 함께 팀 내 공동 1위다.
강렬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김호령도 월간 멀티히트 경기만 5회 만드는 등 맹활약했다.
타율 0.271에 타점 11개다.
김규성은 월간 타율이 0.342에 달한다.
홈런도 하나 쳤다.
“타격 센스는 최형우급”이라는 호평을 받은 고종욱도 있다.
지난달 6일 1군에 올라와 타율 0.375, 1홈런 3타점이다.
6월29일 LG전에서는 3안타 1타점 1도루를 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뜨거운 눈물도 흘렸다.
불펜에는 성영탁이 터졌다.
올시즌 KIA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데뷔 후 17.1이닝 무실점으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썼다.
6월 1승1홀드, 평균자책점 1.17을 올렸다.
전천후로 나선다.
필승조는 아니지만, 중요도는 ‘필승조급’이다.
더 무서운 점이 있다.
후반기가 되면 주전이 다 돌아온다는 점이다.
심지어 재활 막바지인 이의리까지 온다.
‘완전체’가 된다.
주전과 백업이 거의 차이가 없는 팀이 된다.
‘절대 1강’ 위용을 되찾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함평 타이거즈가 만든 ‘6치올’이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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