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우리다운 야구를 할 수 있다.
”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클린업’이 어려움을 겪으니 팀도 흔들렸다.
그래도 최근 반등하려고 한다.
사령탑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LG 얘기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문보경, 오스틴 딘, 박동원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LG는 KIA와 난타전을 펼쳤다.
8-9로 패했지만, 의미가 있었다.
경기 초반 1-7까지 끌려갔던 경기를 7-7까지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준 것. 매서운 추격에는 문보경, 오스틴, 박동원이 힘을 보탰다.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문보경이 빛났다.
문보경은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더그아웃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28일 경기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하길 바라는 사령탑의 마음이었다.
팀이 2-7로 크게 지고 있는 3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여기서 2점 차이로 따라붙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낮게 떨어지는 공을 힘으로 밀어 쳤다.
그동안의 아쉬움을 한 방에 날리는 결정적인 홈런이다.
이 홈런을 기점으로 LG는 더욱 탄력받아 동점까지 만들었다.
염 감독은 “세 명이 올라와 주면 우리다운 야구를 할 수 있다.
지더라도 그런 경기를 해야 한다.
그게 우리 야구지 않나. 그게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야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결국 그렇게 지는 경기를 해야 상대가 우리를 생각할 때 까다롭게 보는 거다.
또 그래야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1-7로 지고 있다고 그냥 그대로 져버리면 그건 강한 팀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패배에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했다.
특히 3~5번 중심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게 크다.
1위 경쟁이 한창이다.
이들이 살아난다면 더 많은 점수를 뽑는 게 가능하다.
여기서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좌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최원영(우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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