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의 하늘에 시간의 궤적이 그려진다.사진 | 와우하우스㈜" class="img_LSize" />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서울특별시 주최·서울디자인재단 주관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TIMESCAPE: 빛의 결>’이 오는 10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운영된다.
<TIMESCAPE: 빛의 결>은 미디어아트 전문기업 와우하우스㈜가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몰입형 나이트 워크 미디어아트 등 총 7개의 미디어아트를 공동 기획, 연출과 콘텐츠 제작까지 전 과정을 총괄했다.
이번 전시는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의 현대적 곡선미와 600년 한양도성의 역사적 장소성을 하나의 서사로 엮었다.
기존 222m 관람형 미디어 파사드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전시 주제 속을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나이트워크 미디어아트’ 형식이다.
전시의 시그니처 작품인 ‘플루이드 메모리(Fluid Memory)’는 100m에 달하는 한양도성 성곽 위로 빛의 폭포를 쏟아내며 600년 성벽에 스며든 시간을 빛으로 형상화했다.
과거 청계천 물길이 성 안팎을 오가며 흐르던 이간수문의 물 조절 기능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아트이다.사진 | 와우하우스㈜" class="img_LSize" />
‘라이트 드롭스(Light Drops)’는 180개의 반사 재질 빛 방울로 시공의 지평선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각 빛방울은 개별 제어가 가능하다.
낮에는 주변 풍경을 비추고, 밤에는 빛을 머금어 관객의 감각을 확장시킨다.
관객이 빛 방울 사이를 걸으며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경계 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시는 프로젝션 맵핑과 조형물 외에도 레이저, 포그, 인터랙션 기술을 결합해 입체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Beam Trace’는 레이저와 포그를 통해 시간의 궤적을 밤하늘에 그려낸다.
‘Rhythm in Droplets’는 관객의 움직임을 실시간 감지해 물결과 빛으로 변환하는 반응형 콘텐츠다.
기술적으로는 성벽 질감을 살린 고정밀 맵핑 기술과 레이저·포그·실시간 키네틱 카메라 모션 캡처를 결합한 다층적 연출 시스템을 적용했다.
와우하우스㈜ 홍유리 대표는 “DDP와 한양도성은 서울의 시간과 미래가 맞닿는 곳이다.
이번 전시는 그 시간을 걸으며 느끼는 여름밤의 풍경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하고자 했다”며 “플루이드 메모리와 라이트 드롭스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이자 이 장소만이 가질 수 있는 이야기다.
가장 정교한 기술로 구현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매일 오후 8~10시 DDP 야외 공간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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