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은 이날 텔레그램에 낸 성명에서 드론전에 특화한 부대인 무인시스템군(USF)이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180㎞ 떨어진 랴잔의 한 정유 시설과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국경을 맞댄 보로네시 지역의 석유 저장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
| 드론에서 송신된 영상을 보고 있는 우크라이나 병사. AP연합뉴스 |
SBU는 러시아 펜자에서 군사·산업 전자 부품을 공급하는 공장도 공습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채널들은 이 공장이 고정밀 항법·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2일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112대를 격추했다는 사실만 밝혔다.
보통 러시아 정부는 공습받은 지역의 피해 상황을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텔레그램 채널과 지역 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러시아의 여러 시설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마라와 리페츠크, 크림반도도 공습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을 보면 사마라의 석유 시설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크림반도의 정유 시설 인근에서도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dpa·AP 통신에 따르면 올레크 멜리첸코 러시아 펜자 주지사는 기업 1곳에서 여성 1명이 드론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말했고, 유리 슬류샤르 로스토프 주지사는 드론 공격을 받은 한 기업 건물의 경비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뱌체슬라프 페도리셰프 사마라 주지사는 드론 파편으로 화재가 발생해 노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이달 1일 밤사이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해 어린이 5명을 포함해 31명이 숨지고 159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군은 1∼2일 밤사이 러시아가 드론 53대를 발사해 그중 45대를 격추 또는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하르키우주에서는 드론 공습으로 11명이 다쳤다고 지역 당국이 전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