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 꾸려진 민관 협의체가 두 번째 회의를 연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오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과 함께 수련협의체 제2차 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이들의 복귀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수련협의체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지난 25일 출범한 민관 협의체다.
복지부와 수련 당사자인 대전협,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의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주 첫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전공의 수련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으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9월 하반기 수련 개시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세부 사항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이날 두 번째 회의에서는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어떻게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 요구안을 밝힌 바 있다.
공식적으로 복귀를 위한 '특례' 조치를 요구하진 않았지만 전공의들 사이에는 수련의 연속성을 위해 미필 전공의들의 입영 연기나 전역 후 기존 수련병원 복귀 보장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정부는 대전협 등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춘 복귀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달 8일 전에는 (하반기) 모집 공고를 할 예정"이라며 "전공의들이 어떤 요구를 하는지 구체적으로 듣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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