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무역협상 순조로워…인도와도 협상중"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31 06:21: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5% 관세 부과를 언급했던 인도와도 협상 중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법안 서명식에서 미·중 3차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를 보고받았냐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잘 되고 있다.
난 이게 매우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난 우리가 중국과 매우 공정한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중국과 잘 진행 중이다.
잘 해결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전날까지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관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미국은 이날 협상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받을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금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인도가 러시아에서 무기와 에너지 등을 구매한 사실을 지적하며 8월 1일부터 인도에 25% 관세, 그리고 러시아와 교역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도의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 탓에 양국 교역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미국은 인도와의 무역에서 큰 규모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페널티가 뭐냐는 질문에 인도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의 일원이라는 게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브릭스는 기본적으로 미국에 반대하는 나라들의 집단이며 인도는 그 구성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인도와) 합의하든, 그들에게 특정 관세를 부과하든 큰 상관은 없지만, 여러분은 이번 주의 끝에 가서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도와의 무역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왔다.
상호관세 부과 시작일인 8월 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인도에 막판 무역 합의를 압박하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다른 여러 나라와 협상하고 있다"면서 협상하지 않는 나머지 국가에는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또 "난 오늘 다른 나라의 여러 정상과 그들의 관세 상황을 다루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돈을 빚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무역 협상 대표단과 만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서명식을 하는 동안 Fed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있었다.
그는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난 연준이 오늘이 아니라 9월에 낮출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