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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조사 결과 발표가 유가족 항의로 무산됐다.
국토교통부와 항철위는 1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엔진 정밀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가족의 반발로 취소됐다.
항철위가 언론 공개 전 유가족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없다"며 언론 공개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날 항철위의 설명을 들은 일부 유가족이 언론 브리핑이 예정된 무안국제공항 관리동 3층 사무실로 찾아와 브리핑 취소를 요구했고, 항철위는 유가족 의사를 고려해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유가족은 항철위가 명확한 근거를 공개하지 않고, 결론만 발표하는 것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유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어떠한 결과가 있다면 그 원인도 같이 규명해 알려주길 요청했는데, (오늘 유가족 대상 설명회는) 일방적인 사고 조사 결과에 대한 통보였다"며 "밝혀지지 않은 기록들이나 조사 기록에 대해 먼저 (항철위가) 답변을 해준 뒤 언론 브리핑이 이뤄지길 바란다.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고 안전 재발 방지 대책이 잘 마련돼야 다시금 참사가 발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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