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노란우산공제, 고용보험료에 이어 산재보험료까지 지원한다.
유망한 소상공인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새로 조성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하반기 지원을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금융지원에 더해 경영·투자·사회안전망 등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다.
먼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이 적은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치킨 프랜차이즈와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울배달+ 가격제'를 순차 도입한다.
향후 피자, 햄버거 등 타 업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배달서비스는 오는 30일 서울 중구에 시범 도입한다.
다음 달부터는 15% 할인 금액으로 구매 가능한 '땡겨요 배달전용 상품권'을 3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자영업자에게 산재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퇴직금(노란우산공제), 실업급여(자영업자 고용보험료) 등을 지원해왔다.
자영업자가 퇴직, 실업, 재해 3대 사회위험에 대응할 기반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에게는 생계 위주의 지원을 넘어 '투자'의 발판을 마련한다.
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더성장펀드'를 신규 조성해 시 출자금을 기반으로 민간 펀드운영사가 투자·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음식업, 서비스업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소상공인이 투자 대상으로, 자본력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업체당 1억원 수준으로 50개 내외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투자하고, 융자, 크라우드펀딩, 판로개척 등 종합 성장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는 기존 2조1000억원에서 2조4200억원으로 3200억원 확대한다.
추가 자금은 ▲미국발 관세 조치 대응을 위한 수출기업 경영안전자금 1000억원 ▲땡겨요 입점 가맹점주 대상 저리융자 지원 서울배달상생자금 200억원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자영업자에게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안심통장 2호 2000억원에 투입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전 지점이 '종합지원센터'로 이름을 바꾸는 등 '소상공인 종합병원' 모델로 전면 개편한다.
기존 금융지원 중심에서 세무·노무·마케팅·디지털전환 등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점에 금융과 경영지원 상담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종합상담창구를 신규 개설한다.
재단 내에는 '규제혁신부'를 신설해 소상공인 관련 각종 규제와 애로사항을 상시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한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소상공인에게 자금 지원은 물론 경영 전반에 대한 통합지원과 핀셋형 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체감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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