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신청이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방자치단체가 신속 집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국비 8조1000억원을 내려보냈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국비 12조2000억원 중 8조1000억원을 15일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자체가 소비쿠폰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한 데 따른 조치다.
소비쿠폰 사업비는 국비 90%, 지방비 10%로 분담한다.
서울시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지방비 비율이 25%로 높다.
수억원의 지방비 부담을 떠안게 된 지자체들은 추경, 지방채 등 재원 확보에 고심 중이다.
이에 행안부는 국비 자금 교부 시점을 앞당겨 조기 교부하고, '추경 성립 전 예산 사용' 지침을 전달했다.
지방재정법 제45조에 따르면 국가로부터 용도가 지정되고 소요 전액이 교부된 경비는 추경 성립 전에도 예산 집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행안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담 콜센터'를 18일 개소한다.
전담 콜센터는 현재 운영 중인 국민콜110과 함께 소비쿠폰 신청 및 지급 방식, 사용처 등에 대한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서울시도 21일부터 자치구별 소비쿠폰 전담 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민은 120 다산콜센터와 함께 각 자치구 콜센터를 통해 소비쿠폰 관련 문의를 할 수 있다.
시는 거동이 불편한 취약자를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는 28일부터 동주민센터에 유선으로 요청하면 동주민센터 직원이 직접 방문해 소비쿠폰 신청을 돕는다.
단, 동일 가구 내 다른 가구원이 있는 경우 신청이 제한된다.
이 서비스는 자치구·동주민센터 계획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을 원할 경우 관할 자치구·동주민센터에 사전 문의해야 한다.
한편, 시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발급받은 소비쿠폰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을 기존 24만개에서 48만개로 2배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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