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경쟁 가속화…메타, 전 직원 20여명 음성 스타트기업 인수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14 09:28:45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새 활로를 찾고 있는 메타가 이번에는 소규모 AI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연합뉴스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메타가 AI 음성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플레이AI(PlayAI)를 인수했다"며 "이번 인수로 이 스타트업의 전체 팀이 다음 주부터 메타에 합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플레이AI는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AI 음성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총직원은 2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내부 문서에서 "자연스러운 음성을 만드는 작업과 간편한 음성 제작을 위한 플랫폼은 AI 캐릭터와 메타 AI, 웨어러블 및 오디오 콘텐츠 제작 전반에 걸친 우리의 작업과 로드맵과 매우 잘 맞는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달 30일 '초지능 연구소' 설립을 선언하고 우수 인력 보강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달러(약 19조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다.
그는 연구소 수장이자 메타 최고AI책임자(CAIO)직을 맡고, 깃허브 CEO를 지낸 냇 프리드먼도 합류해 AI 제품·응용 연구 분야를 맡는다.
또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의 CEO 대니얼 그로스 등도 합류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에 따르면 메타는 최고 1억달러(약 1370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며 오픈AI 연구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또 애플의 AI 모델 개발 총괄 책임자인 뤄밍 팡을 2억달러(약 2700억원)의 보상 패키지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팀 쿡 애플 CEO를 제외하고 애플의 내부 보상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에 메타 초지능 연구소의 보상이 전 세계 대형 은행 CEO를 포함해 모든 기업 직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기업들의 AI 인재 영입 경쟁은 가속화하고 있다.
오픈AI는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 인수를 추진해왔으나 무산됐고, 이를 틈 타 구글에서 윈드서프 CEO와 주요 엔지니어들을 영입했다.
윈드서프는 AI를 활용해 개발자들의 코딩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구글은 윈드서프 기술 일부에 대해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윈드서프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지만, 이번 거래를 위해 24억달러(약 3조 3000억원)를 지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애플이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퍼플렉시티는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인 구글에 대항하는 AI 기반의 검색 엔진으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이다.
다만 이 같은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인수 제안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