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위헌적·실현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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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로지 오도널이 우리 위대한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오도널의 시민권을 박탈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오도널은 인류에 대한 위협”이라고 막말도 퍼부었다.
오도널이 지난 6일 SNS 틱톡을 통해 최근 홍수 피해를 입은 텍사스의 상황이 끔찍하다면서 “대통령이 모든 조기 경보 시스템과 기상 예보 능력을 무시하면 이런 결과를 매일 보게 될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 빌미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실현 불가능하다.
미국 태생인 오도널의 시민권을 박탈할 수 있는 권한이 대통령에게 없기 때문이다.
스티브 블라덱 조지타운 로스쿨 교수는 CNN방송에 “강제적 국적 박탈 위협은 명백히 위헌”이라고 못박았다.
어맨다 프로스트 버지니아 로스쿨 교수도 CBS에 “미국은 국민이 정부를 선택한다는 원칙에 따라 건국됐으며, 정부가 국민을 선택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오도널은 이전부터 갈등을 빚었다.
2006년 미스 USA 대회를 운영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우승자 관련 논란을 처리한 방식을 두고 오도널이 비판을 가하면서 앙숙이 됐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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