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인 불만 표명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을 더 강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추가 압박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전장에서 러시아가 더 우세해지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방어가 몇달 내 무너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크렘린궁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현재 러시아의 공세를 고려할 때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포괄적 양보 없이는 전투 중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NYT는 크렘린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인 태도와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것이 푸틴 대통령에게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휴전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러시아가 이미 점령한 영토는 유지할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을 원하고, 우크라이나가 고전하면서 군사적 야망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면 24시간 내에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 왔으나, 여전히 논의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를 향한 추가 제재를 시행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미국 싱크탱크 러시아·유라시아 센터 선임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위해 우크라이나에서의 목표를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이에 투자하고 있다.
동시에 그는 미국의 대러시아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
러시아 지도부는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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