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쿨링포그·취약층 안부묻기
폭염안내 드론 등 아이디어 톡톡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이 더위를 잠시나마 피할 수 있는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도로 위에 물을 뿌리거나 쪽방촌을 찾아가 선풍기를 전달하는 등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방법을 찾아 나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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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광주 광산구의 한 무더위 쉼터(경로당). 뉴스1 |
경남은 경로당 노후 냉방기 40대를 교체하고 냉방비로 1개소당 33만원을 지원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무료 양산을 대여해주는 ‘양심양산대여소’를 운영한다.
구청과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양산 1200개를 비치하고 무료 대여한다.
전남은 그늘막 1359곳, 쿨링포그 94곳을 운영하고 재난도우미 8428명을 활용해 취약계층 안부 묻기에 나섰다.
재난문자로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에어컨을 갖춘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는 지자체도 많다.
폭염으로 학교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북과 울산교육청은 단축수업, 임시휴업, 조기방학 등 탄력적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하도록 학교 현장에 주문했다.
기업들도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HD현대중공업은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 작업 시 휴식 시간(10분)을 기존 대비 두 배(20분)로 늘렸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폭염에 맞서 눈길을 끄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경남 통영시는 홀로 사는 치매 어르신들이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없게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통영이’를 활용한다.
시는 통영이가 매일 낮 12시 전후로 폭염 예방 음성 메시지를 자동으로 송출하도록 했다.
충남 아산시는 시설오이재배 농가 17곳에 ‘보텍스 튜브형 에어 냉각조끼’를 보급했다.
이 조끼는 작업자의 의복 내부온도와 습도를 낮춰준다.
경북은 확성기를 장착한 폭염 안내 드론도 운영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폭염 대책이 현장에서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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