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일본 닛산자동차의 수도권 공장 일부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7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위치한 닛산의 옷파마 공장 인수를 고려중이다.
이 공장은 연간 24만 대 생산이 가능하지만, 지난해에는 약 10만 대 생산에 그쳐 가동률이 40% 수준에 머물렀다.
닛산은 이 공장의 폐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폭스콘이 옷파마 공장을 인수할 경우, 일본 내 전기차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돼 전기차 사업 확장에 유리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폭스콘이 자체 부품 공급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닛산과 폭스콘이 전기차 협력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으며, 협력 방안 중 하나로 옷파마 공장 활용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폭스콘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일본 내 제조 기반 확보를 꾸준히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닛산은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31년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 1500억엔(약 1조4000억원)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총 7500억엔(약 7조원)을 조달해 전기차 등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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