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옮길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발견됐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서산시 부석면 일대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지난 7월 1일 채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주일가량 빠른 시점이다.
다행히도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아 감염병 전파 위험은 없는 상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릴 경우 대부분은 무증상이나 미열 등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는 고열,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까지 진행되는 뇌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망률도 30%에 달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본뇌염 국내 환자는 2021년 23명, 2022년 11명, 2023년 17명, 2024년 현재까지 21명이 보고됐다.
충남에서는 지난해 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아직 보고된 환자가 없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도 모기매개 감염병 감시체계를 구축해 도내 모기 발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금희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치료제가 없는 질환인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정에서는 방충망과 모기장을 사용하고, 외출 시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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