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고 하이브가 3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문화관 중강당 앞에서 기존 문화관 해체를 기념하고, 새로운 복합 문화예술 공간의 조성을 알리는 '문화관 해체 의례 및 기공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서울대 교수와 학생, 기부자 및 가족 등이 참석하며, 방 의장은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문화관 건축기금은 서울대의 대표 문화 공간인 문화관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조성됐다.
방 의장은 2023년 1월 이 기금에 50억원을 기부했다.
기부 당시 방 의장은 "사회적으로 받는 지지와 도움이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 데 큰 양분이 된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모교에 환원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후배들이 성장해 사회에 다시 기여하고 환원하는 기부의 선순환이 이어지길. 남이 만들어 놓은 목표와 꿈이 아닌 상식에 기초한 꿈을 키우고, 이를 쫓아 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방 의장의 누적 기부액은 100억원을 넘는다.
2022년 6월에는 여성 청소년의 학업과 자립을 돕기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기부했으며, 해당 기금은 청소년 관련 기관들을 통해 1400여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같은 해 7월에는 서울대 경영대학의 창업펀드에 2억원을 기부했다.
2023년에는 2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2억원을, 11월에는 유재하음악장학회에 신진 음악인 지원을 위한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하이브는 "방 의장은 기업인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며 "새 문화관이 문화강국 도약을 위한 인재 육성의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984년 준공된 서울대 문화관은 서울대 구성원들의 예술, 토론, 기념의 장으로서 공연, 전시, 강연 등이 열려온 공간이다.
새 문화관은 약 1000석 규모의 빈야드형 콘서트홀, 약 300석의 블랙박스 극장, 갤러리와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춘다.
완공은 2028년 하반기 예정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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