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다음달 1일까지 협상 타결…미국과 협상 차질 없다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25 18:32:43

대통령실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다음 달 1일 이전까지 협상을 타결하기로 미국 측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과의 협상이 원활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보도에 대해서는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같은 날 진행된 통상대책회의 관련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한국과 미국) 양측은 조선,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앞으로 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며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현지에 파견된 우리 정부 대표단의 협상 내용을 보고받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만났다.
김 실장은 "우리 측은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 완화를 미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미국시간으로 25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러트닉 상무장관과 추가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이뤄지는 회담에서 진전된 안이 나온다면 오전 곧바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과의 협상 대상에는 농산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쌀이나 소고기와 같은 농산물·축산물도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협상 품목 안에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주로 상무장관 패키지"라면서 "그리어 쪽은 (농산물이) 많이 포함되지 않은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실장은 "통상 쪽은 관세, 비관세, 투자 등을 포함해 계속 활발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어느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듣고, 우리 쪽이 특별히 한미 상호 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제안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관심 가진 것도 있고, 협의가 실질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한미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일각에서는 한미 간 협상 전선에 무슨 이상 기류가 생긴 거 아니냐, 협상을 거부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있다"면서 "지금 보듯이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이 협상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발표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에 대해서는 김용범 정책실장은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며 분석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