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만난 안철수 "인적쇄신 포함한 혁신 전적 공감"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24 15:13:43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한 안철수 의원이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한 뒤 "오 시장이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인적 쇄신을 포함한 혁신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글을 썼는데 거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의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혁신을 해야만 대선 이후 당원조차 등 돌리고 쳐다보지 않는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당시 냈던 혁신안에 오 시장이 공감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비상대책위원회와의 물밑 대화에서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입장 표명이 확인돼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었던 게 아쉽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이 예전에는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수도권 보수세력과 영남권 보수세력이 집권연대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우리가 잘하지 못해서 많이 허물어졌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이것을 제대로 복원시키는 게 우리 당이 전처럼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고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란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달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선 "아쉽다"고 했다.
그는 "혁신안에 대해 강조하고 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며 "결국 혁신이 현실화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는 "다시 만나서 연대라든지 그럴 기회는 없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 선거도 3주밖에 기간이 없고 한여름이라 당협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기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혁신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는 "갑자기 그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당원들이 알아서 판단해서 어떤 사람이 혁신적인 후보인지 판단할 것이다.
미리 단일화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역시 당권에 도전한 장동혁 의원에 대해선 "계엄에 찬성하는 입장에 있는 것은 시대 역행"이라며 "그걸 비판하는 걸 내부총질이라고 표현한 것 같은데 옳은 주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의힘 입당으로 극우화 논란을 일으킨 전한길씨를 두고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인 게 당"이라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기준치에서) 벗어나는 사람까지 포용하게 되면 오히려 더 심한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과 비혁신 간에 대결을 하는 전당대회"라며 "인적쇄신도 필요하고 더 많은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하는 일도 필요하다.
시스템을 바꾸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 당이 개혁과 쇄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