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뛰어든 안철수 의원은 21일 윤희숙 혁신위원장을 만나 "전당대회 룰을 지금보다 혁신적으로 바꾸자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위원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만남은 안 의원 제안으로 성사됐다.
안 의원과 윤 위원장은 당 혁신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며 의견을 나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고 부정 선거론을 주장했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입당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유했다.
안 의원은 "우리당을 혁신이 아니라 과거로 끌고 가려는 사람까지 품는다면 그렇게 모이는 사람보다 더 많은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탈당하거나 외면할 것"이라며 "우리가 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기 전 준비했던 개혁안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것은 (윤 위원장과) 같은 안도 있고, 다른 안도 있다"며 "나름대로 준비했던 안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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