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극한 폭우 상황에도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경선을 진행하는 당을 향해 "선거한다고 국민을 외면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신속하게 특별 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기로 했는데, 민주당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며 이렇게 전했다.
앞서 박 의원 측은 전국적인 호우 피해를 고려해 당대표 경선 일정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선거보다 생명, 정치보다 국민이다"며 "이날 연설을 마치면 곧바로 수해 복구 현장으로 뛰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천막 하나라도 더 치고, 벽돌 하나라도 더 나르겠다"며 "밥그릇에 묻은 진흙을 털고 일상을 다시 차려내며 민생부터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영남권 당원을 향한 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완성하겠다"며 "한 시간 광역 교통망을 반드시 열겠다"고 했다.
또 "부산 해양수산부 공공기관 이전, 울산 인공지능(AI) 특화도시 추진, 경남 국제물류 허브, 대구 문화예술 수도 프로젝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까지 영남 민주당의 깃발 아래 하나하나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남의 도전이 외롭지 않아야 하며, 호남이 다시는 고립되지 않아야 한다"며 "중앙당이 책임지고 영호남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구당부터 부활시키겠다"며 "원외 지역위원회도 후원회를 만들어 정치후원금을 모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영남을 비롯한 전략 지역 주민들이 국회의원 없는 설움을 당하지 않도록 당의 시스템을 바꾸겠다"며 "지역의 정책과 예산을 중앙당이 책임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당대표, 당원주권 정당을 만들 수 있는 당대표, 영남과 호남, 호남과 영남이 함께 승리할 수 있는 당 대표, 저 박찬대가 진짜"라며 "박찬대를 믿고 선택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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