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여야가 함께 의논해야"
독일, '전독부→내독부' 사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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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통일부 명칭 변경과 관련해 독일의 사례를 들며 "검토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김정수·국회=송호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통일부 명칭 변경과 관련해 "검토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의논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자는 "1969년 빌리 브란트 정권 등장 이후 '전독부'를 '내독부'로 바꿨다"며 "소련이 환영했고 영국, 프랑스 등이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독부는 우리말로 하면 통일부인데, 통일을 통해서 대독일주의로 가려고 하는 우려가 주변국가에 있었다"며 "반면 내독부로 전환함으로써 주변국의 우려를 씻었다"고 강조했다. 내독부는 동·서독관계부를 의미한다.
정 후보자는 "이것은 독·소조약(독일·소련 불가침 조약), 폴란드와의 바르샤바 협정, 동서독기본조약, 유엔(UN) 가입까지 이어졌다"며 "동서독에 있어서 대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이재명 정부는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통일부 명칭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폐허가 돼버린 남북 관계를 다시 복원하고 무너진 한반도의 평화 공존 체제를 재구축해야 한다"며 "자유의 북진이 아닌 평화의 확장으로 적대적 대결이 아닌 화해와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다시 돌려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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