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인준안, 국회 본회의 통과...여야 '인사 정국' 충돌 본격화아주경제 기사제공: 2025-07-03 16:20:03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지명 한 달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여야의 본격적인 '인사 정국' 충돌이 시작됐다.
김 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인선을 실무적으로 조율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각 상임위원회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측근 인사' 프레임으로 대여 견제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회는 3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179명 중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김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을 들어 지명 철회를 요구해 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달 24~25일 진행됐다.
청문회 마지막 날인 25일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논란과 '6억원 장롱' 발언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청문회는 중단됐고, 이날 자정이 지나면서 자동 산회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본회의 상정에 앞서 "양 교섭단체 뜻이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국무총리 인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아쉽다"면서도 "비상계엄 사태로 불가피하게 지속된 총리 권한 대행 체제를 이제는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직권 상정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 본능이 드러난 정치적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 "김민석이라는 오만과 부패의 상징을 국무총리로 올리며 독재 폭거라는 계단으로 내딛고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 공백을 해소하고 민생 회복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야당의 '낙마 프레임'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윤석열이 망쳐놓은 국정을 정상화하고, 민생을 회복하기 위해 새 정부 구성의 첫 단추를 꿰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각 상임위별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과 정책 능력 검증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정부 내각에 대한 '코드 인사' 공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안규백 국방부, 조현 외교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성환 환경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편 김 총리는 앞으로 대통령의 임명장 수여 등 공식 임명 절차를 밟고 국무총리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
김 총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안 통과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