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며 "정당의 목적은 정권 획득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패배는 정당으로서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대선 패배 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며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다.
건강한 야당의 존재가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필요한 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메스를 들겠다"며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당,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의심과 회의, 저항과 힐난이 빗발칠 수 있지만, 각오하고 있다"며 "저는 충분히 단련돼 있다.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 맞추어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면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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