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업계 성장세 견인
유한양행·GC녹십자 등 전통 제약사도 수익성 개선
 |
|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와 수주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바이오 대형사뿐 아니라 전통 제약사들도 매출과 수익성 모두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면서 산업 전반이 회복세를 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HK이노엔·보령·JW중외제약 등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0곳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조6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8조9492억원 대비 12.46%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조8260억원으로 지난해(1조1446억원) 대비 59.53% 올랐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및 바이오시밀러 수출 확대가 꼽힌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매출액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업계 전반의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넘겼다. 4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수주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셀트리온은 2분기 매출 9615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수익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성장과 수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등 전통 제약사들도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원가율 관리와 연구개발(R&D) 효율화, 판관비 통제 등도 영업이익률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 1조705억원으로 전년 동기(9729억원)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상반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연간 매출액 2조원 달성에 다가갔다. 폐암 신약 '렉라자'의 기술료 수익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GC녹십자도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 호조로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매출은 8840억원으로 전년 동기(7742억원) 대비 14.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배 이상 올라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종근당도 상반기 매출 8287억원으로 전년 동기(7384억원) 대비 12.22% 올랐다. 다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36.49% 줄어든 350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76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960억원) 대비 9.42% 증가했다. HK이노엔은 위식도 치료제 '케이캡'의 성장으로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7522억원으로 전년 동기(7818억원) 대비 3.79% 줄었다. 영업이익도 1194억원으로 전년 동기(1348억원) 대비 11.3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확대, 전문약 중심의 매출 증가, 신약 수익화 등으로 각 기업들이 성과를 거뒀다"면서 "하반기에도 글로벌 진출 가속화와 바이오시밀러 경쟁력 확보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