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개포우성7차에 층간소음 1등급 신기술 첫 도입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8-04 09:19:23

대우건설이 층간소음 문제를 줄이기 위한 자체 개발 신기술을 처음으로 실제 아파트에 적용한다.

대우건설은 "새로 개발한 고성능 바닥충격음 저감 시스템 '스마트 사일런트 바닥구조'를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 제안했으며, 수주가 성사되면 해당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위에서 뛰거나 걷는 소리처럼 가벼운 충격음(경량충격음)과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릴 때 나는 둔탁한 소리(중량충격음) 모두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바닥 두께를 얇게 유지하면서도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흡음재, 탄성층, 차음시트를 겹겹이 쌓아 만든 다층 구조가 특징이다.
기존보다 얇은 210㎜ 슬래브(바닥이나 천장 등을 구성하는 넓고 평평한 콘크리트 판)에서도 성능을 확보해 층고를 높이지 않아도 된다.

이 바닥 구조는 대우건설과 완충재 전문 기업 동일수지가 함께 개발했다.
실제 시공 현장에서 실험한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품질시험인정센터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두 곳에서 모두 성능 인증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요즘 건설사마다 층간소음 1등급 인증을 받으려는 경쟁이 치열한데, 바닥 두께를 얼마나 얇게 하고도 그 성능을 유지하느냐가 기술 핵심"이라며 "대우건설은 자체 개발한 320㎜ 두께의 바닥으로 경량·중량 1등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개포우성7차에는 이보다 더 두꺼운 350㎜ 바닥 구조를 제안해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스마트 사일런트 바닥구조'는 소음을 줄이면서도 시공이 쉽고 튼튼해 바로 현장에 쓸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은 이번 기술을 고급 아파트 시장의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이미 '스마트 3중 바닥구조'라는 또 다른 저소음 바닥 기술은 여러 아파트 현장에 실제로 시공 중이다.
이번 '스마트 사일런트 바닥구조' 신기술까지 더해지며 아파트마다 특성과 조건에 맞는 맞춤형 소음 저감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신기술 하나를 만든 게 아니라 구조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개선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음 없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술 중심 건설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