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2개 분기만에 다시 적자전환했다.
잇따른 인명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이앤씨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분기 실적이 매출 1조8660억원, 영업손실 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7.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63억원) 이후 2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플랜트에서 매출 4810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이 발생했다.
인프라 부문 역시 영업손실 56억원(매출 2130억원)을 기록했다.
건축 부문만 유일하게 25억원의 흑자(매출 1조1730억원)를 냈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와 인프라에서 적자를 내고, 건축이 만회하는 흐름이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
적자 배경에 대해 포스코이앤씨는 "해외 일부 프로젝트 추가 원가 반영 등으로 적자로 전환했다"며 "말레이시아 발전 플랜트 및 폴란드 소각로 프로젝트에 대한 손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더욱 어둡다.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도로 붕괴 사고 재시공 비용이 합기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안산선은 포스코이앤씨가 최대주주인 넥스트레인이 시공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이다.
재시공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토교통부 주관 사고조사위원회가 끝난 이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결과에 따라 재시공 비용이 수천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추락사고,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현장 추락사고에 이어 7월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천공기 협착사고로 총 4명이 사망했다.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질책한 직후 정희민 대표의 공개 사과와 함께 모든 현장에서 즉시 작업을 중단했다.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안전 TF를 꾸려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는 등 안전 체계에 대한 전면 쇄신을 진행 중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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