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YD코리아, 전기차 보조금 소진 지역 고객에게 '145만원' 직접 지원더팩트 기사제공: 2025-07-30 16:06:02

3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BYD코리아는 오는 8월 31일까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를 출고하는 고객 중,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지역에 거주한 경우 국고 보조금 상당액인 145만원을 차량 가격에서 차감해 제공하고 있다. /BYD코리아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BYD코리아가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 소진돼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지역 고객에게 자체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BYD코리아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를 출고하는 고객 중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145만원을 차량 가격에서 차감해 제공한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지역 고객에게 국고 보조금 상당액인 145만원을 차량 가격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지역 차이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마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조금은 환경부가 지급하는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자체 보조금으로 구성된다. 두 예산은 각각 별도로 편성되지만, 실제 지급은 지자체가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을 통합해 일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로 인해 지자체 보조금이 소진된 경우 국고 보조금이 남아 있어도 전체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한다. 해당 지자체는 이후 추경 편성 등 추가 예산 확보 시 보조금 접수를 재개할 수 있다.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돼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지역은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경기 부천시 △경기 평택시 △경기 안산시 △충북 진천군 △전북 전주시 △전북 군산시 △전남 장성군 △경북 포항시 등 총 26곳이다(보조금 소진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확인 가능).

예를 들어 경기 평택시의 경우 아토3 구매 시 국고 보조금 145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75만원 등 총 22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지자체 예산이 소진돼 전체 보조금 지급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BYD코리아는 국고 보조금에 해당하는 145만원을 자체적으로 보전해 차량 가격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수량에 제한 없이 전 고객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BYD코리아 측은 "선착순 제한 없이 해당 기간 내 출고되는 차량 가운데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지원을 제공한다"며 "8월 말 이후 연장 여부나 타 차종 확대 적용은 보조금 소진 현황을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BYD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는 아토3 단일 모델이다. 한국자동차수입협회에 따르면 아토3는 지난 4월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후 4월 543대, 5월 513대, 6월 220대가 판매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약 3150만~3330만원 수준이다. 전기 세단 '씰(SEAL)'은 8월 중순 출고를 목표로 사전 계약이 진행 중이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