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2분기 매출·영업익·순이익↑…한미약품 영업익↑
"하반기 주요 신약 임상성과 발표 예정…상승세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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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그룹이 25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의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서다빈 기자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한미그룹이 25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의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한미사이언스 실적은 개선됐으나 한미약품은 부진한 모습이다. 한미그룹은 "혁신동력을 확인한 2분기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83억원과 영업이익 346억원, 순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30.7%, 39.2%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영업이익은 617억원으로 3.3%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28억원으로 2.6% 소폭 증가했다.
한미사이언스의 2분기 헬스케어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351억원을 달성했다. 의약품 유통 부문(온라인팜)은 28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의약품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은 오는 30일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한미그룹은 "지주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자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미약품 2분기 매출은 3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고 순이익은 431억원으로 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48억원으로 4% 증가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선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812억원, 영업이익 582억원, 순이익 389억원 수준이었다.
한미약품의 상반기 누적 실적은 모두 악화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22억원으로 3.8% 줄었고 영업이익은 1045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순이익도 877억원으로 20.4% 감소했다.
한미그룹은 "한미약품은 상반기 원외 처방실적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주요 개량·복합 신약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3613억원, 영업이익은 60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2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한 560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36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운 '에소메졸패밀리'는 157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원외처방 실적을 토대로 올해 8년 연속 제약업계 원외처방 1위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구개발(R&D)은 예년과 같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504억원을 투입했다. 한미그룹은 "하반기에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를 다양한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앞선 제제기술을 토대로 창출한 신제품 아모프렐 등이 한미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7억원과 영업이익 167억원, 순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한미그룹은 "북경한미의 경영 효율화 추진과 시장 내 유통재고의 소진이 지속되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지주회사로서 각 계열사와 관계사들의 미래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직접적인 사업을 통해 다양한 자체 매출을 갖춘 지주회사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 전략을 예측하고 실행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신약 가치 제고를 위해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등 기존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을 본격화하고 내·외부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유망 신규 모달리티 발굴 등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헬스케어와 시니어·키즈케어 등 높은 시장성이 기대되는 미래 유망 사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