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2일 농심에 대해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9만원을 유지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12개월 선행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2배 수준으로, 국내외 판가 인상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유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2분기 농심 실적에 대해 손 연구원은 "연결 기준 매출액은 9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고, 영업이익은 494억원으로 13.1% 증가해 영업이익률 5.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는 라면 가격 인상 효과가 2분기부터 반영돼 수익성 개선을 이끌겠지만, 해외는 툼바 신제품의 입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 기여가 제한적일 전망이다.
북미법인은 툼바 신제품이 지난 4월 월마트, 5월 코스트코 LA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입점했지만, 아직 매출 기여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소비 둔화와 마케팅비 확대로 영업이익 역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하반기 추가적인 대형 채널 입점이 예정돼 실적 기여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분기 유통 재정비에 따른 매출 공백을 딛고 전분기 대비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일본은 4월 중순부터 세븐일레븐 전 매장에 툼바가 입점됐고,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손 연구원은 "양국 모두 툼바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는 구간에 진입하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손 연구원은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는 소비 심리 회복과 정부 민생지원금 지급(7~8월) 효과가 겹쳐 매출 및 이익 레버리지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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