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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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국내 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9.0%로 해외 선호 38.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연령대가 낮을수록 국내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1000명 응답)'를 벌인 결과 국내 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9.0%로 해외 선호 38.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젊은 층은 해외를, 5060세대는 국내를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20대 이하는 해외여행 선호 비중이 48.3%로 국내보다 1.7배 높았다. 반면 50대는 국내 여행 선호 비중이 42.7%로 해외 34.9%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선호 이유도 차이를 보였다. 국내 여행은 비용·편의성, 해외는 경험과 볼거리가 주요 선호 요인으로 드러났다. 국내를 더 선호하는 이유로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어서(32.8%) △준비나 이동이 간편하고 부담이 없어서(30.1%) △언어나 문화 차이가 없어서(9.4%) 등이 언급됐다.
해외를 더 선호하는 이유로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서(39.1%) △볼거리·관광명소가 다양해서(28.1%) △국내 여행보다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아서(14.8%) △맛집·쇼핑·액티비티 등 즐길 거리가 많아서(7.6%) 등이 꼽혔다.
응답자 대부분은 올해 국내·해외 여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87.6%,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60.4%로 절반을 넘었다. 국내 여행 1회 평균 지출액은 54만3000원으로 해외의 약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국내 여행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8.3점으로 해외여행 8.7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 만족도 평가(0~10점 척도) 결과 국내는 만족(7~10점)이 86.0%, 보통(4~6점)이 12.8%, 불만족(0~3점) 1.2% 순이다. 해외는 만족 91.8%, 보통 7.6%, 불만족 0.6% 순이다.
국내가 해외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로는 높은 관광지 물가(45.1%)와 특색 있는 지역 관광 콘텐츠 부족(19.4%), 관광지 일부 지역(서울·제주·부산 등) 집중(9.0%) 등이 꼽혔다. 요소별 만족도도 국내가 해외 대비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자연 경관은 해외가 우수하다는 응답이 43.6%로 국내가 우수하다는 응답 12.5%를 크게 앞섰다. 쇼핑도 해외가 우수하다는 응답은 47.5%를 기록했으나 국내는 15.6%에 그쳤다. 한경협은 인프라 부문은 국내가 경쟁력이 있으나 관광 콘텐츠는 해외 대비 만족도가 낮았다고 봤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은 관광지 바가지요금 방지를 위한 제도적 관리 강화(35.6%)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지역별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홍보 지원(18.6%), 관광지 대중교통 연계망·이동 인프라 확충(16.2%) 등 순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여행 활성화는 지역경제 어려움과 내수 부진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며 "국내 여행 매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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