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이 도입 3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누적 수익률 20%를 돌파했다.
근로복지공단은 푸른씨앗 누적 수익률이 20%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푸른씨앗은 중소기업이 좀 더 쉽게 퇴직연금을 운영할 수 있도록 2022년 9월 도입한 제도다.
사용자가 납입한 부담금을 모아 공동의 기금을 조성, 근로복지공단이 책임지고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단은 정부와 노사 단체,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한 기금운영위원회에서 매년 자금운용계획을 세우고 전담 운용 기관을 선정해 수익률 향상에 힘쓴 결과 높은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는 7.46%(연환산) 수익률을 기록해 지난해(6.52%)를 뛰어넘었다.
자산군별 누적 수익률은 해외 주식(46.17%), 국내 주식(29.57%), 국내 채권(15.91%), 해외 채권(3.84%)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분산 투자 전략 등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대부분 자산군에서 고른 성과를 달성했다는 게 공단 설명이다.
공단은 앞으로 퇴직연금 전문성을 확보해 퇴직연금 관련 장기 제도 및 연구 발전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퇴직연금 관련 조사와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퇴직연금 사업자 및 관련 전문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책 지원 역량도 축적하기로 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중소기업이 푸른씨앗의 높은 수익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푸른씨앗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 5월 조직 개편을 거쳐 퇴직연금국을 신설한 바 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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