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韓성장 잠재력 약화 가장 큰 문제...선도경제로 혁신"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17 11:15:05

"최근 우리 경제는 4분기 연속 0% 내외의 저성장을 기록하며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내수침체로 자영업자 폐업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서민가구의 소득은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소비자물가가 지난 3년간 누적 8% 넘게 오르며 서민 생계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선도경제' 모델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구 후보자는 "새로운 전환에 멈칫하는 동안 잠재성장률 하락과 부문 간 격차 심화 등 지금까지 이룬 것조차도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며 "선도국가로 도약해야 할 지금, 기존 시스템은 더 이상 우리에게 맞지 않는 옷과 같다.
경제·사회·국가 시스템의 전면적 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운영에 비용·수익 개념을 도입해 확실한 성과를 내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해 경제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달겠다는 구상이다.

구 후보자는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 1990년대 IT 혁명을 거쳐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고, 이제는 AI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때"라며 "AI 기술개발은 물론이고, AI를 기업과 정부·국민의 일상 전반에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재 양성 체계도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을 AI 특수 전사로 키우고 전국민의 AI 교육을 통해 AI가 국민 모두에게 열린 기회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또 "석유화학,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에도 AI를 적용해 고도화하고, 양자·우주·바이오·에너지·K-컬처·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도 AI 기술과의 연계 등 초혁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 후보자는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가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구체적인 핵심 아이템을 목표로 선정하고 국가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두 모아 '초혁신 아이템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재정과 세제·인력·규제 완화 등 유무형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같은 국가의 비전과 전략 추진을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후보자는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으로 성장 잠재력 약화를 꼽으며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율 반전의 모멘텀을 살리는 등 저출생·고령화와 그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겠다"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생필품, 농축산물, 가공식품 등 민생품목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새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국내관광 활성화, 소비 촉진 등 내수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구소멸,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되살리는 지역 우선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고, 청년·장애인·여성·노인 등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과 역량 강화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미 관세 협상 관련해선 "관세 피해기업 지원과 함께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등 근본적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