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급망박람회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엔비디아에 H20 수출을 허가했다며 곧 중국에 H20 판매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15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수출 허가를 승인해 주었고, 이제 제품을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중국 시장에 H20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조속히 H20를 인도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고,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매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지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기존의 인공지능(AI) 칩보다 성능을 낮춘 H20을 개발해 중국 시장에 판매해 왔다.
하지만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중 제재 대상에 H20까지 포함시킨 가운데 엔비디아는 주요 시장인 중국 내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이에 황 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를 비판하며 중국 시장에 꾸준히 공을 들여 왔다.
이번 방문은 올 들어 황 CEO의 세번째 중국 방문이다.
황 CEO는 또한 인터뷰에서 "2번째 소식은 우리는 RTX 프로라는 이름의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출시한다는 것"이라며 "이 그래픽 카드는 매우 중요하다.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국제공급망박람회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16일에는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아주경제=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sotg81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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