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하반기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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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상호 관세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중견기업의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황준익 기자] 미국 상호 관세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중견기업의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37.2%는 하반기 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년 동기(25.0%) 대비 12.2%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6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중견기업 8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자 계획을 밝힌 중견기업들의 주요 투자 유형은 국내 설비 투자(69.5%), 국내 R&D 투자(40.3%), 해외 투자(17.4%) 등 순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힌 62.8%의 중견기업들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38.0%), 투자 불필요 업종(25.5%), 경영 실적 악화(19.3%), 기투자 완료(12.4%), 신규 투자처 미확보(3.6%)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하반기 투자 계획이 있는 중견기업의 79.9%는 상반기 대비 투자 규모가 확대(39.3%) 또는 유지(40.6%)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규모 축소를 전망한 중견기업은 20.1%에 그쳤다.
투자 자금 조달 방법은 내부자금 활용(49.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금융권 차입(39.6%), 주식·회사채 발행(5.8%), 정책 금융 활용(5.0%) 등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인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R&D·설비 투자 세제 지원 확대 등 세제 개선(37.1%), 물가 안정 및 내수 활성화(22.0%), 금리 인하(17.9%), 노동 등 경영 환경 개선(10.0%), 정책 금융 확대(9.0%), 입지 등 투자 규제 완화(3.8%)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 회복 기대, 주식시장 활성화, 정국 안정 등으로 일부 확대되고 있는 중견기업의 투자 전망을 가시화할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plusik@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