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운용되는 순자산 총액도 지난달 2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22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비용, 분산투자 등 강점을 두루 갖춘 ETF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ETF 상품 수는 현재 992개로 이달 말 1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5일 기준 ETF는 4개가 추가돼 996개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이달 중 8개가 추가로 상장 예정인데,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15일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BYD밸류체인액티브 ETF'와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S&P500 미국채혼합50 ETF' 등 4개 상품이 상장한다.
이어 다음 주중 하나자산운용이 '미국 메디컬AI'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7월 말까지 기상장 상품을 제외한 8개 상품이 상장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ETF 상품은 지난해 10월 900개를 넘어선 지 9개월여 만에 1000개 시대를 열게 됐다.
10년 전인 2015년 말과 비교하면 상품 수는 5배(198개→1000개), 순자산은 10배(21조6000억원→217조원)가량 급증했다.
ETF 인기는 일반 펀드와 개별 주식에 비해 낮은 투자비용과 분산투자 등 강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조상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전략본부장은 "ETF 상품은 장기 투자에 적합하고 개별 주식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종목에 더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며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에도 좋은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태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ETF는 펀드와 비교했을 때 같은 상품에 투자하더라도 수수료가 더 저렴하고 거래도 용이해 투자 관점에서 장점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양보연 기자 byeon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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