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산능력 구축·합작법인 설립 등 자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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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이 지난 4월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화에어로 미래 비전 설명회를 열고 유상증자 논란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역대 최대인 총 2조918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주주 청약률은 약 106.43% 기록했다.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227.6대 1, 최종 경쟁률은 1.93대 1에 달했다. 오는 21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일반 투자자들이 몰린 배경으로 앞서 유상증자를 알리며 공유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선제적 투자 계획에 투자자 공감을 얻은 점을 꼽았다.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날인 지난 3월 20일 72만2000원에서 7월 10일 종가 기준 85만3000원으로 올랐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에도 18.1%가 상승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로 유럽 등 주요국이 재무장에 나서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현지화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요 전략 시장에서의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글로벌 무기 체계 사업 확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유럽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조9188억원은 해외 생산 능력 구축(1조3000억원)과 합작법인 설립(9188억원) 등 타법인 증권 취득과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구축(6000억원), 공장 설비 운영 투자(1000억원) 등 시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유상증자 흥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글로벌 방산 리더십 강화 전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확보한 자금은 방산 수출 확대, 인공지능(AI)·무인 등 미래 무기 체계 개발, 조선 해양 사업 투자 등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ll@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