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액, 기업금융 50% 이상
삼성·신한투자·키움·메리츠·하나증권 본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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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이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무 본인가를 신청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기존 발행어음 사업자에 더해 추가 5곳의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사업 인가에 뛰어들었다. 발행어음 조달액의 운용 비중 중 발행어음이 가장 높은 만큼 이들 증권사 간의 기업금융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5곳이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무 본인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모두 자기자본 4조원 이상으로 초대형 IB 자격을 갖췄다. 약 2~3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10월에 발행어음 사업자가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이다.
금융위는 지난 상반기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통해 기업신용공여,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전반을 개편하고, 올해 3분기부터 종투사 추가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받기 시작했다. 본인가를 신청한 증권사 5곳은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인가 요건을 대폭 강화하기 때문이다. 2년 이상 종합투자계좌(IMA) 및 종합투자사업자 실적, 대주주 제재 이력 등 결격 사유, 자기자본 요건의 2년 연속 충족 등이 인가 심사에 추가 반영된다.
발행어음 사업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업이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판매할 수 있다. 발행 절차가 간단하고 자금 조달이 쉬우며, 유동성을 확보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수단이다.
금융당국은 발행어음 조달액을 기업금융에 50% 이상, 부동산 30% 이하 수준으로 운용하는 현행안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2026년, 2027년, 2028년까지 기업금융은 50% 이상으로 유지하되, 부동산은 각각 15%, 10%, 10%로 하향한다. 모험자본의 경우는 내년부터 10%, 2027년 20%, 2028년 25%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기존의 발행어음 사업자 4곳에 추가 인가 신청을 한 5곳의 증권사 등이 인가를 받을 경우 특히 발행어음 조달액의 기업금융 운용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기업금융 운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추가로 발행어음 사업자의 인가가 나면 기업금융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들이 전략적으로 접근하겠지만 기존보다 기업금융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증권사 추가 지정에 따라 증권사 자금조달 수단 확보 및 이자손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