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더불어민주당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향성에 부합하다고 11일 분석했다.
이달 3일 상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강력한 수단인 집중투표제가 제외됐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곧바로 추가 대책을 내놨다.
자사주 의무 소각이다.
소각 의무화라는 방향성을 잡고 7월 법안 발의, 9월 본회의 통과를 예고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은 소득세를 부과하지만 자사주 소각은 과세 없는 주주가치 제고 수단"이라며 "의무 소각이 현실화 된다면 한국 주식시장에 존재했던 기보유 자사주 물량 출회(오버행) 우려 또한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소각 의무화는 주주가치 제고와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세계 주요국 대비 저평가된 상태로 주된 저평가 요인은 꾸준한 주주가치 희석"이라며 "2002년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상장주식 수와 자기주식 수의 연평균증가율(CAGR)은 각각 3.7%, 3.2%로 이 기간 동안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평균 1.2% 성장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의 매입 및 소각은 ROE를 높이고 과정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의 감소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승이 병행된다"며 "법안 시행 전 자사주 처분에 따른 오버행 우려, 제3자 대상 블록딜(실효성 감소) 가능성 등의 우려와 지나친 경영권 침해라는 비판도 있지만 방향성 자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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