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걸리던 김포~서울 도심, 절반으로 줄어…서부권 광역급행철도 2029년 착공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10 11:30:00

김포 등 서울 서북부 지역과 서울 도심을 잇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기존에 한 시간가량 걸리던 걸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부산과 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건설도 이번에 통과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예타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21㎞ 노선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28㎞)을 공유해 서울 청량리까지 연결된다.
총 49㎞를 직결 운행한다.
예타 기준 사업비는 2조671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앞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2023년 6월부터 예타 조사를 해왔다.
노선이 생기면 장기에서 서울 용산까지 25분 정도 걸릴 전망이다.
기존 지하철로 61분, 버스로 78분, 승용차로는 42분가량 걸리던 구간이다.
장기에서 서울 청량리까지는 33분 만에 가능해진다.
기존 버스 소요시간(92분)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토부는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광역급행철도를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김포~서울 구간이 20~30분대로 단축될 것"이라며 "해당 지역 교통수요를 분산해 김포골드라인 등 기존 철도와 도로의 혼잡도 완화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부산 노포역에서 KTX울산역까지 47.6㎞ 광역철도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경량전철을 투입한다.
사업비는 2조5475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마찬가지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지방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예타조사를 진행해왔다.

부산과 양산, 울산 지역을 한 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한다.
부산도시철도, 정관선(예타중), 양산선(공사중), 울산도시철도(설계중) 등 인근 철도와 연계해 지역주민 교통편의를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산에서 KTX부산역까지는 49분 정도 걸려 기존보다 20분 줄어들 전망이다.
양산~울산시청역은 28분 정도 걸린다.
18분 줄였다.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 산업발전,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는 구리 퇴계원나들목(IC)에서 성남 판교 분기점(JCT)까지 31.5㎞ 구간에 왕복 4~6차로 지하고속도로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4조6550억원으로 잡았다.
2018년부터 신도시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등으로 꾸준히 추진하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수도권 제1순환선 퇴계원IC~판교JCT 구간에 기존 고속도로 하부에 지하고속도로를 지어 도로 용량을 늘리는 걸 목표로 한다.
인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가 예정돼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다.

정부는 타당성조사,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 2029년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토부는 "이번에 통과된 사업은 해당 지역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빠른 시일 내에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